연구노트

학습 가이드

수능 수학 100분, 어디에 얼마를 쓸 것인가 — 등급별 배분과 손절 기준

수능 수학은 100분에 30문항, 100점입니다. 배점은 2점 3문항 · 3점 14문항 · 4점 13문항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나오는 가장 단순한 기준선이 "1분에 1점" 입니다. 100분에 100점이니 산술이 맞아떨어집니다. 어피셜과 송준혁(시대인재)이 같은 환산을 씁니다.

다만 이 기준선은 배분의 출발점이지 목표가 아닙니다. 모든 문항에 배점만큼의 시간을 균등하게 쓰는 순간 이 시험은 풀 수 없게 됩니다.

1. 뼈대 — 거의 모든 자료가 같은 3단 구조로 수렴한다

출처를 아홉 군데 모아 교차해 보면 표현만 다를 뿐 구조가 같습니다.

단계하는 일예산
① 1회 순회풀 수 있는 것만 골라 전부 처리50분에서 70분
② 재공략남긴 문항을 쉬운 것부터 다시20분에서 30분
③ 검토·마킹별도 예산으로 명시 배정10분

EBSi 정종영은 이를 60분 + 30분 + 10분으로 제시합니다. 24수능 만점자는 1회독 50분 + 나머지, 오르비 파급효과는 비킬러 50분 + 막힌 것 10분 + 킬러 15분 + 검토 10분에서 15분으로 잡습니다. 숫자는 실력대에 따라 움직이지만 3단 구조 자체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핵심은 ①에서 "풀 수 있는 것만" 이라는 조건입니다. 1번부터 순서대로 끝까지 미는 게 아닙니다.

2. ⚠️ 번호로 킬러를 고르지 마세요 — 이게 최근 가장 크게 바뀐 것

"22번과 30번이 킬러", "단답형 끝번호는 포기" — 이 통념은 공식 소스들이 명시적으로 폐기했습니다. 그것도 한두 곳이 아닙니다.

  • EBSi 심주석: 2026학년도 9월 모평에서 선택형 15번이 단답형 21·22번보다 어려웠고, 28번이 29·30번보다 어려웠습니다. 번호가 아니라 실제 난이도로 판단하라는 결론
  • 대성 김원중: 2027학년도 6월 모평에서는 21번이 최고난도였고, 선택 세 과목 모두 28번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 현우진: 26수능은 21번이 22번보다 어려운 변칙 배치였고, 21번에서 막힌 기세가 22번 심리까지 흔들었다고 말합니다. 어떤 주제도 어느 번호로든 나올 수 있다는 것
  • 서하쌤: 쉬운 자리에 정답률 26%에서 47%짜리 복병이 섞입니다

실무 결론 — 번호가 아니라 문제의 모양을 보고 현장에서 판단하고, 유예 구간을 넓게(9문항 내외) 잡습니다.

EBSi 심주석이 제시하는 유예 구간은 13·14·15·28 + 20·21·22·29·30의 9문항입니다. 나머지 21문항은 "반드시 맞춘다" 기준으로 선처리합니다. 다만 이 9개도 고정 명단이 아니라 어느 정도 폭으로 잡을지에 대한 기준으로 쓰는 게 맞습니다.

⚠️ 오래된 자료를 볼 때 주의하세요. 구체제(2018년 전후) 자료의 21·29·30번 언급은 원칙만 가져오고 번호는 버려야 합니다. 출제 체제가 바뀌었습니다.

3. 등급별 배분 — 몇 문항을 목표로 할 것인가

찐영쌤의 등급별 설계가 가장 구체적입니다. 자기 목표에 해당하는 줄만 보면 됩니다.

목표목표 문항배분
4·5등급23문항 (72점)60분에서 70분 안에 23문항, 나머지 시간은 전부 검토
2·3등급위 23문항 + 3문항23문항을 50분에 끝내고, 남은 30분을 어려운 3문항에 (84점)
1·2등급28문항 (92점)28문항을 70분에, 남은 시간을 최고난도 2문항에

서하쌤은 3등급 목표를 더 공격적으로 잡습니다. 어려운 구간을 아예 건너뛰고 직진하면 6문항에서 8문항(32점어치)을 버려도 68점이 나와 3등급 컷을 넘습니다. 찐영쌤·송준혁도 같은 취지의 계산을 각각 내놓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태도입니다. 목표 등급별로 "버려도 되는 문항 수"를 시험 전에 계산해서 들어가는 것 자체가 표준 권장 사항입니다. 시험장에서 고르면 늦습니다.

4. 손절 기준 — 숫자로 정해 두세요

고득점자와 강사들의 공통점은 "막히면 넘겨라"가 숫자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상황별로 다릅니다.

상황기준
실전 1회차, 발상 자체가 안 보임1분
실전, 쉬운 4점인데 안 풀림2분 넘어가면 손절
실전 1회차 일반3분 • 난이도를 세모 등으로 표기
고난도 여러 문항을 오갈 때3분 로테이션
남긴 문항 재도전3분씩 3회 (합계 9분 이내, 끊어서)
평소 학습 (3등급 이하)5분 뒤 해설을 보고 발상만 노트에
D-30 이후 학습한 문제 10분에서 15분 상한

"막혔다"를 어떻게 아는가

기준이 있어도 판단이 안 되면 소용없습니다. 오르비의 한 상위권 사례가 조작적 정의를 내놓습니다 — 새로운 풀이가 안 보일 때 / 같은 계산을 반복하고 있을 때 / 난이도에 비해 시간이 과하게 들었을 때. 셋 중 하나면 막힌 겁니다.

매몰비용을 경계하라는 말이 반복됩니다. 1분에 넘겼어야 할 문제가 7분이 되고 13분이 됩니다.

5. 검토는 아무 데나 하는 게 아니다

남은 10분에 전면 재풀이를 하면 아무것도 못 지킵니다. 기대값 순서가 있습니다.

  1. 고난도 문항의 마지막 계산
  2. 개수 세기 문항의 등호 포함 여부 (자연수·정수 조건)
  3. 중간 계산
  4. 주관식
  5. 객관식

방법은 셋으로 갈립니다. 역대입 검산(재민네 — 8점에서 10점을 지킨다), 쉬운 문제부터 실수 색출(만점자 — 기대값이 가장 높다), 자기 실수노트 항목만 속사 확인(땅우). 어느 쪽이든 전면 재풀이보다 낫습니다.

6. 못 푼 객관식은 이렇게 찍습니다

세 곳이 독립적으로 같은 방법을 말합니다. 이미 확정한 답들의 번호별 개수를 세어, 가장 적게 나온 번호로 몰아 찍습니다.

서하쌤은 이 방법으로 68점이 76점이 되는 걸 시연합니다. 어피셜은 나란한 두 문제는 서로 다른 번호로 분산하라고 덧붙입니다. 4문제 기준 기대 적중이 1개에서 2개입니다.

"빈칸은 1번" 같은 속설은 근거가 없습니다.

7. 그런데 이 모든 게 나에게 필요한가

마지막으로 솔직한 이야기를 하나 덧붙입니다.

"수학 시간이 부족하다"의 원인을 두고 입시 현장은 정면으로 갈립니다.

  • 실력론 — 실력이 되면 검산 포함 60분에 끝나고 40분이 남는다. 시간 부족은 운영이 아니라 실력 문제다 (강윤구, EBSi)
  • 운영론 — 같은 실력으로도 운영만 바꾸면 등급이 오른다. 1·2등급이 4·5등급으로 무너지는 원인이 특정 문항에 매몰되는 것이다 (서하쌤, 송준혁)

원장을 통틀어 보면 둘 다 옳고, 적용 구간이 다릅니다.

3·4·5등급 구간에서는 이 가이드의 효과가 큽니다. 버리기 설계와 손절 기준만으로 등급이 즉시 방어됩니다. 반대로 1·2등급 구간에서는 운영을 아무리 다듬어도 남는 문항이 있고, 그건 발상과 계산의 체화 문제입니다. 그 구간에서는 이 가이드보다 개념·유형 훈련이 먼저입니다.

자기가 어느 쪽인지 모르면 처방을 반대로 씁니다. 실력이 문제인데 타임어택만 반복하거나, 운영이 문제인데 개념서를 다시 펴는 식으로요.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것

  1. 목표 등급을 정하고 버릴 문항 수를 계산한다 (3등급이면 6문항에서 8문항)
  2. 손절 기준을 하나만 정해서 다음 모의고사에 적용한다 (실전 3분 권장)
  3. 시계에 구간 경계 시각을 미리 정해 둔다 — 문제마다 시계를 보는 것 자체가 운영 실패 신호다
  4. 마킹 시간을 시간표에 명시적으로 넣는다 (종료 10분 전 1차 마킹이 안전선)

이 가이드의 숫자들은 다른 사람의 기준입니다. 자기 손절 기준이 실제로 몇 분인지, 어느 문항에서 되돌아갔는지는 본인 데이터로만 알 수 있습니다.

모잉은 태블릿으로 시험을 치르는 동안 문항마다 펜이 언제 움직였고 언제 멈췄는지, 어디서 답을 고쳤는지를 기록합니다. "3분에 넘긴다"고 정했는데 실제로는 7분을 쓰고 있었다는 게 기록으로 남습니다. 여백에 시각을 적어 두는 대신에요.


참고 자료

본문이 인용한 공개 자료입니다. 실력론·운영론처럼 서로 충돌하는 주장은 충돌한다는 사실 그대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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