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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들보다 느림'이 아니라 '평소보다 느림'인가 — 개인 기준선의 계산법

수학 22번에 3분 20초를 썼습니다. 이게 느린 걸까요?

답은 무엇과 비교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또래 평균이 2분이면 느린 편이고, 평소의 내가 2분 10초였다면 오늘이 유독 길었던 것입니다. 같은 기록이 기준에 따라 다른 문장이 됩니다.

이 글은 모잉의 기준이 언제 바뀌는지, 그리고 무엇을 약속하지 않는지를 숫자 그대로 적은 글입니다.

처음엔 또래가 기준입니다

가입 직후에는 당신의 기록이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몇 회는 또래 기준으로 읽습니다 — 이 문항을 전국 응시자가 얼마나 틀렸는지(오답률), 등급컷이 어디였는지. 이 수치는 EBSi 가 공개하는 데이터를 활용합니다(제휴는 아닙니다).

이 단계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22번에 3분 20초 — 또래 평균은 2분입니다." 남들보다 오래 걸렸다는 것까지만 알 수 있습니다.

5회면 당신의 기준이 완성됩니다

진단이 쌓일수록 당신 몫의 비중이 커집니다. 그리고 5회에서 개인 기준선이 완성됩니다.

진단 횟수기준
1회부터 4회까지또래 평균 + 당신 기록의 혼합 (기록이 늘수록 당신 쪽으로)
5회부터당신의 평소가 기준

여기서 정직하게 밝혀둘 것이 있습니다. "쓸수록 계속 정교해진다"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기준선은 5회에서 포화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 6회째부터는 오래된 기록이 빠지고 새 기록이 들어오는 교체지, 무한정 더 똑똑해지는 게 아닙니다. 마케팅으로는 "쓰면 쓸수록"이 더 좋은 문장이겠지만, 사실이 아니면 안 씁니다.

쉬면 어떻게 되나 — 리셋은 없습니다

시험 기간에 모잉을 비우면 기록이 날아가는지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안 날아갑니다.

대신 최근 기록일수록 무겁게 반영됩니다. 기록의 무게는 60일을 반감기로 줍니다 — 두 달 전 회차는 오늘 회차의 절반 무게로, 네 달 전 회차는 4분의 1 무게로 남습니다. 0이 되는 순간은 없습니다.

공백이 길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당신의 비율(평소 소요시간)은 그대로 유지되고, 유효한 표본만 얇아집니다. 표본이 얇아진 만큼 판정은 또래 기준 쪽으로 조금 되돌아갑니다. 즉 시험 기간에 비워도 돌아오면 그대로입니다.

우연과 습관을 가르는 장치들

한 번 늘어진 풀이 시간을 "약점"이라고 부르면 안 됩니다. 그래서 반복을 요구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 같은 약점이 2회 연속이면 반복, 3회부터 만성으로 단계가 올라갑니다. 반대로 2회차 연속 안 나오면 졸업으로 내려갑니다.
  • 유형별 추세는 최근 3회 vs 그 이전 3회를 비교합니다. 그래서 추세는 6회차부터 의미가 생깁니다.
  • 시간 누수는 최근 5회 중 같은 위치에서 2회 이상 반복돼야 패턴으로 올립니다. 한 번은 우연일 수 있어서입니다.

우리가 쓰지 않는 말

이 글의 숫자들은 전부 서버 코드에서 확인된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코드가 뒷받침하지 않는 문장은 쓰지 않습니다.

  • "쓸수록 AI 가 알아서 똑똑해져요" — 기준선은 5회 포화입니다
  • "하루라도 쉬면 초기화돼요" — 반감 감쇠지 리셋이 아닙니다
  • "복습 주기를 관리해 드려요" — 그런 기능은 지금 없습니다

과장은 마케팅을 편하게 만들지만, 수험생의 1년을 담보로 잡습니다. 우리는 그 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기출 응시와 채점이 계속 무료입니다. 첫 진단부터 쌓이기 시작하면, 5회 뒤에는 "남들보다"가 아니라 "평소보다"로 읽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