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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70분은 어디서 무너지는가 — 강사 9명이 말한 배분의 공통점

수능 영어는 70분에 45문항입니다. 산술적으로 문항당 1분 33초.

이 숫자를 두고 강사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계산했는데, 결과가 거의 같은 곳으로 모였습니다. 저희가 유튜브·칼럼·학원 자료를 훑으며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세 사람이 따로 계산했는데 같은 답이 나왔다

독해 문항당 권장 시간입니다.

출처문항당
아미쌤1분 30초
유니브1001분 30초
EBSi 김수연1분 40초

서로 인용하지 않은 세 갈래에서 같은 범위가 나왔다는 건, 이 숫자가 누군가의 취향이 아니라 시험 구조에서 도출되는 값이라는 뜻입니다.

전체 뼈대는 이렇습니다.

  • 듣기 방송 20분에서 25분
  • 독해 40분에서 48분
  • 마킹 2분에서 5분

그런데 왜 시험장에서는 안 지켜지나

기준을 아는 것과 지키는 것은 다릅니다. 실제로 무너지는 지점은 "지금 몇 번을 풀고 있어야 하는가"를 모르는 순간입니다.

EBSi 김수연 선생님은 세 개의 칼럼에서 반복해서 같은 방법을 제시합니다 — 듣기가 끝난 뒤 24번 / 30번 / 34번에 도달할 시각을 분·초 단위로 미리 정해두는 것입니다. 시험 중에 계산하지 않고, 시계를 보고 번호만 확인합니다.

대성 이영수 선생님은 이걸 더 정밀하게 만들어 45문항을 6구간으로 나누고 분침 위치로 통과 시각을 외우게 합니다. 13시 10분 시작 기준으로 1구간(듣기+병행) 13:31, 2구간(40번대 장문) 13:39, 3구간(20번부터 24번까지) 13:48 하는 식입니다.

두 방법의 공통점은 시간을 재는 게 아니라 위치를 확인한다는 겁니다.

목표 등급에 따라 기준이 달라진다

여기가 중요합니다. 영어는 절대평가라 1등급 컷이 90점입니다. 3개에서 4개를 틀려도 1등급입니다.

이영수 선생님은 이 전제에서 목표별로 체크포인트를 다르게 잡습니다.

  • 2등급 목표: 각 체크포인트를 1분씩 완화하고, 31·32번(고난도 빈칸)을 포기해도 80점이 충분히 나옵니다
  • 3등급 목표: 1구간부터 3구간까지만 완주해도 달성됩니다

모든 학생이 같은 시간표를 따를 이유가 없습니다. 목표가 2등급인 학생이 1등급용 시간표를 쓰면, 어차피 못 풀 문항에 시간을 쓰다 쉬운 문항을 놓칩니다.

가장 의견이 갈리는 지점 — 듣기 중 독해

듣기 방송이 나오는 동안 독해를 미리 푸는 것에 대해서는 강사들의 의견이 셋으로 갈립니다.

입장근거
적극 병행듣기 자투리 시간이 약 340초. 여기서 7문제 정도를 선처리할 수 있다
절충고난도 듣기 구간(11번부터 14번까지)만 병행을 멈추고 나머지는 병행한다
반대듣기 1문항을 놓치면 89점 2등급이다. 상위권일수록 듣기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모든 진영이 동의하는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듣기에서 하나라도 틀리는 수준이면 병행하지 마라.

듣기는 17문항 37점입니다. 독해 몇 문제를 벌자고 걸기엔 판돈이 큽니다.

그래서 이 질문의 답은 강사가 아니라 본인의 듣기 정답률이 정합니다. 최근 모의고사에서 듣기를 몇 개 틀렸는지가 유일한 판단 근거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1. 최근 모의고사에서 듣기를 몇 개 틀렸는지 확인하세요. 하나라도 틀렸다면 병행은 아직입니다.
  2. 목표 등급을 먼저 정하세요. 2등급이 목표라면 빈칸 31번부터 34번까지는 버려도 되는 문항입니다.
  3. 체크포인트를 세 개만 정하세요. 24번·30번·34번에 몇 시 몇 분에 도달할지. 시험 중에는 시계와 번호만 봅니다.

남는 문제

이 방법들의 공통 전제는 "내가 어디서 시간을 흘렸는지 안다" 입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고 나면 남는 건 점수 한 줄입니다. 어느 구간에서 늦어졌는지, 어느 문항에서 두 번 돌아갔는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조언이 "시험지 여백에 시각을 적어라"로 끝납니다 — 기억에 의존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모잉은 그 기록을 손으로 적지 않아도 남게 만듭니다. 태블릿과 펜슬로 기출을 풀면 어느 문항에 몇 초를 썼는지, 어디서 멈췄다 돌아왔는지가 그대로 남습니다.


참고 자료

본문이 인용한 공개 자료입니다. 서로 충돌하는 주장은 충돌한다는 사실 그대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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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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